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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근이 온다 - 세상을 바꾼 가뭄과 기근의 역사 (커버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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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근이 온다 - 세상을 바꾼 가뭄과 기근의 역사

처음북스(구 빅슨북스)

우승엽 지음

2016-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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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저자소개
목차
굶주림과 생존이라는 강렬한 동기는 인간의 역사를 바꾼다. 심각한 굶주림에 참다 못한 백성은 칼과 창을 들고 도적이냐 반란이냐를 선택해야 했다. 이에 많은 나라와 왕조, 문명의 흥망성쇠가 결정되었다. 이는 우리가 역사책에서 배운 수많은 동서양 왕조의 몰락과 교체의 주요 이유다.

그러기에 우리는 기근의 역사를 살펴보고, 그것을 기반으로 나와 나라의 운명을 예측해야 할 것이다. 이 책에는 우리가 잊고 지낸, 아니 잊으려 했던 대기근과 가뭄의 역사가 고스란히 들어 있다.



생존 전문가가 생각하는 국가의 생존

이 책을 집필한 우승엽 저자는 우리나라 최초의 도시재난 생존전문가다. 많은 강연과 TV 프로그램 등을 통해 개인 차원에서의 생존법을 전파하던 그는 이제 연구 범위를 국가의 생존으로 넓혔다. 개인의 생존은 국가에 달려 있기에 국가가 생존해야 개인인 생존한다는 생각에까지 이르렀기 때문이다.

역사라는 거대한 흐름 속에서 수많은 나라가 나타났다 사라졌다. 저자는 수많은 나라가 사라진 배경에는 백성의 기근이 있었다는 역사적 사실에 주목했다. 국가가 국민에게 제대로 된 먹거리를 제공하지 못하면 민심이 이반되고, 국가를 전복하는 과정이 되풀이되었다. 최근에도 배고픈 국민이 최소한 정권은 뒤엎는 일이 자주 일어난다. 북아프리카 지방에서 시작해서 아랍권 일대의 정권을 무너뜨린 '아랍의 봄'도 결국 극심한 가뭄과 기아에 의해 촉발되었다는 의견이 많다.

그런데 우리의 식량자급률은 날로 떨어지고 있으며, 슈퍼가뭄은 상시적으로 일어난다. 국가의 생존을 확보하지 못한 상황임에도, 과거의 아픈 기억은 잊어버리고, 잊어버리려 한다. 불과 몇 년만해도 보릿고개가 존재했다는 사실을 현재를 살아가는 사람들은 모른다. 어려웠던 시절을 기억하기도 싫고 말해주기도 싫기 때문이다. 그래야 우리는 생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언제 누구에게 닥칠지 모르는 대기근

영화배우 오드리 햅번을 보면 우아함과 아름다움 그리고 깜찍함이라는 단어가 생각난다. <로마의 휴일>에서 보여준 발랄함과 사랑스러움은 전 세계를 그녀의 팬으로 만들었다. 그렇게 밝게만 보이는 오드리 햅번도 어렸을 때 엄청난 기근에 시달린 적이 있다. 2차 세계대전 당시 오드리 햅번의 가족은 외할아버지가 있는 네덜란드로 피신한다. 네덜란드가 중립을 선언했기 때문에 좀 더 안전할 것이라고 생각한 것이다. 그러나 독일 나치군은 네덜란드를 선전포고도 없이 침공해 들어왔다.

이후 노르망디 상륙작전으로 승기를 잡았다고 생각한 연합군은 독일 본토로 단숨에 진격하고자 네덜란드에 진입했는데, 이 작전의 이름이 마켓 가든 작전이다. 그러나 이 작전은 실패로 끝나고, 독일은 작전에 적극 동조했던 네덜란드를 봉쇄하기로 결정한다. 네덜란드 국민 450만 명에게 어떤 물자도 공급되지 않았다. 이때부터 지독한 기근이 네덜란드에 찾아든다. 이후 독일이 패망하기 직전까지 네덜란드에서만 수만 명이 굶어 죽었다. 오드리 햅번도 이 당시 네덜란드에서 기근에 시달렸던 것이다.

이렇듯 기근은 언제 어떤 이유로 닥칠지 모른다. 전쟁, 가뭄, 재난 등으로 네덜란드, 아일랜드, 중국, 조선, 러시아, 우크라이나도 대기근에 시달렸다. 기근의 역사가 우리에게 진실을 말해줄 것이다.



民以食爲天(민이식위천)

올해 여름 대한민국은 심각한 가뭄에 시달렸다. 학자들에 따르면 대가뭄 주기가 닥쳐온다고 한다. 38년 주기의 가뭄과 128년 주기의 대가뭄이 겹치는 슈퍼 가뭄이 2015년부터 시작되었다는 것이다. 사상 최대의 엘리뇨도 우리나라에 영향을 주고 있다. 우리나라의 농지는 점점 줄어들고 있고, 식량 생산성도 한계에 다다랐다. 우리의 식량을 책임지고 있는 건, 국가가 아니라 외국의 대기업들이다. 조금만 상황이 안 좋게 흐르면, 곡물 가격이 천정부지로 뛰어올라, 돈이 있어도 음식을 사 먹을 수 없는 위치에 있다는 말이다.

사기에는 이런 말이 나온다. 民以食爲天(민이식위천). 즉, 백성에게는 밥이 하늘이라는 말이다. 어떤 의미로든지 백성을 굶기는 나라는 몰락의 길로 빠져든다. 개인과 국가의 생존을 위해 기근의 역사에서 교훈을 찾아, 미래를 대비해야 하는 시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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